바다향기수목원
https://maps.app.goo.gl/gkf1PST7aRUSwRdv5?g_st=ic
주말에 드라이브나 할까 그럼 어디로 갈까 하다가 남편이 찾은 수목원, 입장료가 무료인 데다가 근처에서 바다도 볼 수 있어 우린 고민 없이 출발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 이곳을 중심으로 왼쪽은 공원 사진 전시관, 쉼터, 출입을 막아놓은 곳 외에 별다른 것이 없었고, 오른쪽으로 공원 부지가 더 넓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교회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주차는 무료.

벤치라 해야 할지 해먹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형태의 해먹은 처음 봤는데 의외로 편해서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그리 오래 있지 못했다.
만약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된다면 요런 거 하나 갖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수국이 곳곳에 정말 많았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라 거의 다 지고 있었고, 아직 활짝 피어 있는 쌩쌩한 애가 하나 있어 찍어봤다.

남편과 산책로를 거닐었다. 전망대가 있는 곳과 등산로도 가보고 싶었는데 경사를 보던 남편은 절레절레. 하긴 이 날 혼자 반팔에 반바지였던 사람. 그래, 담에 또 오자.

허브들이랑 핑크 뮬리 있는 이곳이 정말 예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을 피해 찍다 보니 이게 최선이었다. 내가 사진을 잘 못 찍어 그렇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몽환적이던 핑크뮬리.
잠깐 앉아 구경하려 했는데 사람들이 사방에서 사진을 찍으니 우리가 그 사진에 걸릴까 봐 계속 피해 주다가 그냥 자리를 떴다.
이쪽으로 따라가면 허브정원, 암석정원 등이 있었다.

사람들을 피해 언덕에 올라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감상했는데 시원하게 탁 트인 것이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멍도 때렸는데…
아~ 따끈한 커피가 아쉽더라ㅎ

한반도 지형 모양으로 조성된 정원도 있었고, 군데군데 테마가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은 단풍을 즐길 수 있는데 봄에 꽃들이 피면 더 좋을 것 같다. 장미원도 있던데 장미가 다 핀 것도 보고 싶고, 연꽃이랑 수국이 피는 것도 보고 싶고 부지런히 다녀야겠네. 내년 봄에도 한 번 오기로.

집에 가는 길에 방아머리해변에 들렀다. 공원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차선이 하나밖에 없는 구간이 길어 그런지 차가 꽤 막히더라. 지나가는데 종종 조개를 한 바구니 든 가족들도 있는 걸 보니 체험장도 주변에 있는 것 같다.
지는 해를 뒤로 한 소나무들이 멋지더라. 곧게 자라지 않은 모양이…

해변에는 친구들과 오거나 가족 단위로도 아이를 데리고 많이들 왔더라. 우린 편의점에서 커피랑 과자를 사들고 모래사장 쪽에는 가지 않고 위에 벤치에 앉아 노을 지는 해변을 구경했다.
역시 개인적으로 너무 붐비는 여름 해변보다 가을이나 겨울 해변이 좋은 것 같다. 제대로 힐링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차가 막혀 음악을 들으며 바다와 하늘을 맘껏 볼 수 있었다. 이젠 정말 가을 같은 하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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