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기를 기념하려 어떤 레스토랑을 갈까, 매년 갈 수 있는 곳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찾다 찾다가(옵션들은 아주 많았지만 매년마다 가려면 오래 유지된 곳이어야 했고 와인 한 잔 하려면 가까울수록 좋고) 분위기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결국 가깝게 동네에 있는 곳을 가면 어떨까? 해서 해마다 가기도 편하고 와인 한 잔 하고도 걸어서 집에 올 수 있는 산타루치아로 정했다.
https://maps.app.goo.gl/QLReF1LbWkFogiGv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산타루치아 · 안양시, 경기도
www.google.com
네이버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고, 우린 정찬 코스에 와인 4잔 페어링을 하려 하다가 병 와인으로 주문했다. 조용하고 분위기 좋아서인지 소개팅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두 분 오늘 소개팅 결과는 어땠을지?
산타 정찬 코스_99,000
카포나타는 토마토 소스 야채볶음 같은 채소요리인데 여기 튀긴 새우를 곁들였다. 카포나타는 꼭 스페인의 피스토 (Pisto) 비스무리하더라. 피스토 정말 좋아하는데ㅎ
무난했던 트러플 오일을 넣은 양송이 스프. 그릇이 뭔가 한정식 집 같았던.
간단히 입가심하기 좋았던 샐러드.
남편이랑 정말 맛있다고 극찬한 스파게티, 면의 삶기랑 버섯의 식감(얇게 썰었는데 쫀득한 거 보면 말렸다가 쓴 것 같기도 하고), 소스 모두 좋았다. 스파게티 맛있는 곳 참 찾기 힘든데 이렇게 가깝게 있었다니!! 우리가 좋아하는 포인트를 모두 잡은. 다음에 점심 때 다른 스파게티들도 먹으러 종종 오기로 했음.
사실 나는 안심보다 등심을 더 좋아하는데 안심 또는 연어중 고를 수 있었음. 미디엄 레어로 주문하니 굽기 정말 딱 좋았고, 고기도 쫀득하고 양도 딱 적당했다.
후식은 에그 티라미수 였고, 티 또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와인을 한 병 나눠마시니 시원한 게 마시고 싶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요청했다. 스푼도 너무 이뻤고, 티라미수도 맛있었다.
스페인 와인을 하려고 하다가 이태리 와인 중 추천해달라고 요청드려서 고른 와인. 좀 무거운 거로 추천 요청드렸는데 쉽게 마시기 좋고, 가성비 좋았던 와인이었다.
이태원 쪽으로도 많이 알아봤었는데 집도 가깝고 앞으로 여기 와도 괜찮겠다. 서버 분들 에티튜드도 너무 좋았고 시끄럽지도 않고 남편과 나 둘 다 아주 만족했던 저녁식사.
'일상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맛집] 망원시장_우이락 (1) | 2024.11.25 |
|---|---|
| 맛집] 삼각지_몽탄 (2) | 2024.11.24 |
| 맛집] 명학_두꺼비부대찌개 (2) | 2024.11.10 |
| 맛집] 동두천_황주생고기 (2) | 2024.11.10 |
| 맛집] Madrid_Mamma Ke Pizza (4) | 2024.10.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