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대결 안에서 사람들의 면면과 일을 어떻게 하는지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행동을 주시하게 되었다. 당연히 요리에서는 다 뛰어난 분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눈에 띄었던 분들이 있었는데…
트리플 스타_컴퓨터처럼 일하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정석은 이길 수 없다. 정석대로 로봇처럼 일하는 사람이라 생각되었고, 개인전에서나 협업에서나 강한 사람이었는데 특히, 팀을 카리스마로 리드하기보단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팀원들의 특징을 잘 파악해 조율해서 일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개인전에서 그가 요리하면서 보였던 프로 같은 모습에 팀원들이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어서이기도 했다.
나폴리맛피아_일 잘하는 싸가지
처음에는 어그로를 끌기 위함이었는지 건방진 워딩과 자신만만한 모습에 비호감이었지만 매번 보여주는 음식의 퀄리티, 협업이 되지 않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유일하게 자기 멘탈을 유지하며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에서 리스펙을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 결승에서까지 막말하는 건 좀 그랬지만, 실력은 인정.
에드워드 리_리스펙
사실 처음에는 이런 대단한 사람이 여기 왜 나왔지? 정도였는데 두부를 가지고 요리 토너먼트를 할 때 나오는 요리 순서가 충격이었다. 처음엔 애피타이저를 만들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대결이 시작하는 순간 코스 요리 구성을 이미 끝낸 것처럼 두부 코스를 내버린 거다. 수프-해산물-오리고기-면-닭고기-디저트의 코스를 완성해 버렸다. 역시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일을 하기 전에 틀이 다 짜여 뭘 해야 하는지 딱 나와버리는 거다. 게다가 그 창의성이라니!!!
겸손까지 겸비한 사람이라 이 분은 정말 사기캐다. 내 마음속의 우승은 에드워드 리인데 프로그램 특성상 위너는 흑수저가 되어야만 했던 프로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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